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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남자

결혼 6년차 해를 절반 정도 지나고 있을 때 즈음 기쁜 소식이 우리 부부에게 왔다. 임신. 사실 불임이니 난임이니 끝없는 주변 사람들의 불필요한 추측으로 고생 아닌 고생을 했던터라 충분히 계획하고 계획한 때에 맞게 아이를 가졌음에도 보란듯이 기뻤다. (우리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다음 주제를 통해 전달하겠습니다.^^) 부부 서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늦은 편이었지만 사실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완전 젊을 때 아이를 가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문제는 우리 부부가 연예인이 아니라는 사실 뿐이었다. 내 아내 '포티플러스(40+)'는 엄마에게나 아기에게 좀 더 건강한 출산을 선택하고자 했고 '자연분만', '재왕절개', '자연주의' 중 10개월의 동행 기간동안 산모와 아기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자연주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2.03

당신의 세상이 나의 세상과는 달라져 보이고 있었음을 몰랐네요.

설명절,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시끌벅적함이 한껏 지나가고 우리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가시게된 아버지와 앉은 조용한 식탁에서 늦은 연세까지 일을 하시며 겪고 계신 세상 속에서의 어려움을 하나 둘씩 듣게 되었다. '아버지는 요즘따라 거래처 사장들이 젊어지다보니 그 세대를 상대하는게 어렵기도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난관은 젊은 사장들의 젊은 감성이 담긴 영어 간판이야. 잘 읽지를 못하니...매번 어려울 때가 있고 그때마다 다시 전화를 걸어 가게 위치를 물어보면 간판도 못 읽냐는 식의 수화기 너머의 한 숨 소리가 이따금씩 따갑게 귀에 꽂힌단다.' 영어간판? 아버지에 비해 젊은 나는 그게 어려움이 될 것이라 전혀 생각을 못했기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댁으로 돌아가시는 아버지를 배웅하고 아내와 함께 동네 쇼핑몰..

카테고리 없음 2023.01.25